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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의학칼럼]벌 쏘임(bee sting)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9-22 오후 2:13:54  [ 조회수 : 3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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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 청주한국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벌목(Hymenoptera)은 곤충강에서 3번째로 큰 목이며 꿀벌과와 말벌과 그리고 불개미등이 있는 개미과 등 총 3종입니다. 이들은 복부종말에 산란관이 변형된 침으로 상대를 쏘아 독을 주입합니다. 공격후 꿀벌의 경우 침이 사람에게 박히면서 사망하게 되며 말벌의 경우 침이 따로 빠져나오지 않고 수회의 공격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벌 쏘임 사고는 국내에서 한 해 최소 1000건 이상씩 발생하며 주로 7월 부터 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이는 7~9월 에 추석을 맞아 벌초와 성묘를 하는 사람들과 등산객 등 나들이객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또한 말벌류는 8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가 가장 활발한 활동시기여서 벌 쏘임 빈도가 높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벌에 쏘이면 국소 반응으로 벌에 쏘인 부위 주변에 통증, 부기, 홍조 외의 증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수의 사람들은 벌 쏘임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이들은 전신 알레르기 반응으로 알려진 훨씬 더 심각하고 위험한 반응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벌에 쏘이면 과민증을 일으키며, 이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매년 벌에 쏘인 후 알레르기 반응으로 사망한 사람의 소식을 언론매체에서 심심치 않게 접할수 있습니다. 전신 알레르기 반응의 징후는 피부 증상, 호흡기계 증상, 심혈관계 증상, 소화기계,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먼저 피부 증상으로는 두드러기, 발진, 가려움증, 입술과 입안 부종이 있습니다. 호흡기계 증상은 코막힘, 재채기, 쉰 목소리, 호흡곤란, 쌕쌕소리, 가슴 답답함이 있습니다. 심혈관계 증상에는 저혈압, 실신, 가슴통증, 빠른 맥박, 쓰러질것 같은 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화기계 증상으로는 복통, 구토, 설사,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경계 증상으로는 안절부절못함, 실신, 의식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호흡곤란, 저혈압, 아나필락시스성 쇼크 등은 사망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즉시 119를 부르거나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사람들은 병원에서 처방전을 발급 받아 항상 자가주사용 에피네프린 주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은 알레르기 반응을 치료하는 약물이며 작용하는 시간이 항히스타민제 보다 월등히 빠르기 때문에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전신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 국소 반응인 경우에는 벌침이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벌침을 제거해야 합니다. 많은 경우에, 벌은 독주머니를 남겨 두어, 그대로 두면 계속해서 독을 내뿜습니다. 따라서 벌침을 빨리 제거할수록, 독소가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독침 제거의 원칙은 바로 "DO NOT SQUEEZE", 즉 여드름 짜듯 짜서 뽑지 말라는 것입니다. 독침을 잡아서 빼면 독침을 눌러 잡아짜는 효과가 나서 더 많은 양의 독이 체내에 들어가 더욱 사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신용 카드나 버터 나이프와 같이 끝이 무딘 물건을 사용하여 벌 쏘인 부위 전체를 부드럽게 긁어내는 것이 벌침을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벌침을 제거한 후 쏘인 위치에 따라 쏘인 부위를 높이 유지하면 부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쏘인 부위에 얼음 찜질을 하면 통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항히스타민제를 경구 투여하거나 크림으로 바르면 가려움과 부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항독소는 따로 사용되지 않으며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는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효과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쏘인 부위를 통한 감염은 소수에서만 나타납니다.

 

벌 쏘임을 예방하려면 야외활동 시 벌을 자극하는 어두운색의 옷 보다는 밝은 색 계열(흰색이나 노란색등)의 옷과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팔과 다리의 노출을 줄이고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짝이는 장신구(귀벌이 목걸이 팔찌등)도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벌 쏘임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벌에 쏘이는 것을 피하는 것입니다.

 

http://www.cc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768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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