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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의학칼럼]혈액투석환자에서 투석로 관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9-14 오후 3:44:56  [ 조회수 : 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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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준 청주한국병원 영상의학과(인터벤션) 과장



  우리몸의 콩팥은 혈액을 여과해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을 만드는 중요한 기관이다.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해 콩팥이 망가지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 우리몸은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해 몸이 붓고 요독이 체내에 쌓이게 된다. 콩팥의 기능이 극히 떨어지는 경우 혈액투석 혹은 복막 투석으로 망가진 콩팥의 여과 기능을 대신해야 하는데 현재 혈액투석을 받는 가장 흔한 원인질환은 당뇨이다. 해마다 당뇨병의 유병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의 수도 해마다 늘고있는 실정이다.

  혈액투석은 보통 일주일에 세 번 네시간정도 진행하는데 콩팥의 경우 한번 망가지면 기능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장이식을 받아 콩팥기능을 회복하지 않는 경우에는 많은 경우 평생 진행하게 된다. 일주일에 열두시간 투석을 받고 회복 가능성이 없어 많은 환자들이 좌절감을 느끼며 주위 가족들 또한 심리적, 경제적 부담에 짓눌리는 경우가 많다. 또한 혈액투석은 대부분의 경우 팔에 자가 혹은 인조혈관으로 투석로를 조성하여 시행하게 되는데 환자에 따라 수개월 혹은 수년마다 투석로에 문제가 생겨 혈전제거술이나 혈관 확장술을 적절하게 받지 못하는 경우 투석로가 막히게 되고 궁극적으로 투석기능이 떨어져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따라서 혈액투석 환자에서 투석로 관리는 생명과도 직결되는 문제이며 항상 투석로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의사뿐만 아니라 환자 본인도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중 중요한 몇가지 사항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 담배를 피우는 중이라면 꼭 금연해야 한다. 혈액 투석로에 문제가 생겨 혈관 확장술이나 혈전제거술은 받는 환자들중 상당수가 시술후 어떤 음식을 피하고 먹어야 하는지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질문을 받게 되면 나는 일단 흡연 여부를 물어본 후 흡연을 한다면 그 어떤 좋은 음식을 먹더라도 소용 없으며 일단 금연부터 시작하라고 권한다. 담배는 폐암 등 각종 암발생의 위험을 몇배나 증가시키고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다른 중증 질환을 유발한다. 하지만 이런 위험성 외에도 혈액투석 받는 환자가 계속 담배를 피우는 경우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전을 유발하여 담배를 피우지 않는 환자들에 비해 혈관건강이 극히 악화된다. 또한 똑같이 혈관 시술을 받는 경우에도 흡연환자들은 비흡환자들에 비해 결과가 명확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혈관 시술을 자주받는 경우 이에 대한 합병증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투석 혈관로의 수명이 감소하여 혈액투석을 받는데 치명적인 문제를 발생시킨다. 또한 환자가 명확하게 흡연의 해악을 인지하고 있고 수차례 금연을 권유하는 데도 불구하고 대부분 금연에 실패할 만큼 금연이란 것이 극히 어렵다. 그래서 무작정 의지로 금연을 시도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보조제와 금연에 도움이 되는 약물 복용 및 정신과 진료를 받아가며 시도하는 것이 성공률을 높일수 있다.

  둘째, 투석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신속하게 적절한 시술을 받아야 한다. 많은 경우 혈액투석로는 갑자기 문제가 생기기 보다 서서히 혈관이 좁아져서 어느 순간 완전히 막히고 혈전이 서서히 생성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혈전이 이미 생성된 경우에는 시술 혹은 수술적인 방식으로 혈전제거술을 시행해야 하는데 이 경우 혈전제거술을 시행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합병증의 발생 위험성이 몇배나 높아진다. 혈관이 어느정도 이상 좁아지는 경우 지혈시간이 평소보다 증가하거나 투석시 혈관 압력이 증가하고 청진 및 진찰상에도 박동성이 증가하는 등 몇가지 징후들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징후가 보이는 경우 혈전이 발생하기 전에 신속하게 조영술을 시행하여 혈관 협착을 발견하고 적절한 확장술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한데, 몇몇 환자의 경우 현재 투석이 잘된다는 이유로 혹은 시술이 무섭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결국 시간이 지나면 혈전이 발생하고 시술의 위험성이 증가하거나 혈전이 너무 딱딱해지거나 양이 많은 경우 혈전제거술에 실패해 투석로 자체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본인과 주위 보호자가 끝까지 치료 의지와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 앞에서 설명한대로 한번 망가진 콩팥의 기능은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신장이식을 받지 않는 이상 혈액투석은 몇 년 혹은 몇십 년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를 받는 과정에서 수많은 환자들이 치료 의지를 상실하고 무력감에 휩싸이게 되는데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70~80년대만 하더라도 혈액투석 기술이 지금보다 떨어져 있어 투석을 받고 몇 년이 지나면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현재는 20년, 30년까지 큰문제 없이 혈액투석을 받으면서 일상생활을 문제없이 해가는 환자들도 많다. 똑같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일부 환자들은 투석을 받으면서도 열심히 일하고 투석로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적절한 치료와 처치를 받으면서 관리를 잘 하면서 장기간 문제 없이 투석을 받고 있다. 평생 투석을 받는다는 사실에 좌절하기 보다는 현재 문제없이 투석이 잘 되고 있고 적절하게 투석을 받는 한 소중한 가족들과 시간을 같이 보내고 일상생활을 해 나갈수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긍적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이 그 어떤 점보다 투석환자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http://www.cc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765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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